추억으로 사는 나(Living on Memories)_20241020
추억으로 사는 나
어느 순간 추억이 내 일상이 돼버렸다. 살아온 날이 이제 거의 반백살에 이르렀다. 너무 늦게 깨달은 것이 많다. 최근에 깨달은 건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그리고 실수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너무 오랜만에 글을 써서 그런지 글을 어떻게 쓰는 건지도 잊어버린 것 같다.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차분하게 써 내려가고 싶다.
어떤 삶을 꿈꿨는가? 지금 다시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해보면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다라고 결론이 나온다. 왜 그렇게 헛된 꿈을 꾸었는지, 조금은 여유롭게 아니면 좀 더 즐기면서 살았으면 어땠을까? 깊은 반성을 할 뿐이다. 사람들이 많이 원하는 것은 돈, 행복, 사랑이다. 나 역시 그런 것들이 꿈이었다. 물론, 나의 꿈은 좀 거창하기는 했다. 여전히 같은 꿈을 꾸고 있다.
초등학생 때 꿈은 아무래도 대통령, 내 옆 짝꿍도 그랬고 우리 반 애들 반 수 이상은 다들 대통령, 연예인, 장군 그 시대에 가장 인기인이 대부분이었다. 중학교때는 피아니스트가 꿈이었다.
중학교 때 음악 점수가 가장 좋았고 피아노 치는 사람이 너무 멋있었다. 그 시절이 감수성이 폭발하는 시점이기도 했었다. 단지 피아노 치는 사람이 아닌 기타 치는 사람이든 음악을 하는 모든 사람이 되고 싶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돈이라는 가치를 알게 되어 부자가 되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었다. 그래서 경제학과를 꼭 들어가서 외환딜러의 성공적인 삶을 꿈꾸었다.
실상 대학에서부터 현실과 이상의 부딪힘이 시작되었다. 아무리 우수한 점수와 장학금을 받아도 세상의 부조리함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특히, 사회가 정한 서열에서 그 어떤 것도 자유롭지 못했던 것 같다. 나는 사실 그런 것들을 다 깨부술 수 있다는 자신감이 20대 때에만 해도 충만했었다.
어느 날 지금의 나이가 되어 돌아보니 별 쓸 때 없는 행동이었던 것 같다. 정확한 자기 인생의 나침반과 목표가 없는 삶은 결국 소시민적이고 낙후된 삶을 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누군가는 그러겠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것은 거짓이다. 늦을수록 정신 차리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 해서 늦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제는 남을 따라갈 필요가 더더욱 없어진 것이다.
타인의 삶을 살아서는 안 되지만, 타인의 뒤를 쫓아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자신의 길을 정하는 사람이 선두그룹에 들 수 있고 리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부터 삶의 방향성을 잡는다는 것은 정말로 녹록지 않은 일이다.
일요일 오후 늦은 밤 우연히 티브이 프로그램을 보다가 추억의 노래를 소개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내가 늙었다기보다는 그런 추억을 되새기는 게 좋은 나이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꿈을 여전히 갖고 사는 나에게 추억은 그 꿈을 잊지 않기 위해 애쓰는 촉진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생각과 마음은 늙어가고 몸은 점점 안 좋아지더라도 꿈에 대한 열망 마저는 잊히고 싶지 않다. 이것은 나의 간절한 소망인지도 모른다.
나의 꿈은 사람들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싶은 모범적이고 도덕적인 사람, 그야말로 성인군자인 셈이다. 쉽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너무 어렵다.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하는가? 음, 솔직히 자신이 없다. 갈수록 몸과 마음이 가난해지고 있다. 이 정신마저 붙들지 못한다면 타락할 것만 같다.
삶에 대한 신뢰도가 지금은 바닥상태이다. 누군가에게 의지해 본 적도 없지만 해보고 싶지도 않을 만큼 힘들다. 그렇다 해서 삶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어떻게든 꿋꿋하게 버티어 가면서 내 삶의 목표에 다다르고 싶다.
지금은 그것이 나의 유일한 소망이다. 흔들리는 것이 사람이라 생각한다. 당연하다 생각한다. 예전에는 강철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저 갈대처럼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고 싶다. 그 와중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사람이면 충분하다 생각한다.
글을 쓴다는 것이 넋두리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오늘 추억을 발견하고 그 추억을 통해 이렇게나마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나의 꿈은 "글로써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이다.
Living on Memories
At some point, memories became my everyday life. The days I’ve lived now amount to nearly half a century. There are many things I’ve realized far too late. Recently, I came to understand that people are not perfect, and making mistakes is only natural. It’s been so long since I last wrote that I think I’ve forgotten how to. I just want to calmly write down my thoughts as they flow.
What kind of life did I dream of? When I ask myself this question again, I come to the conclusion that I was truly a foolish person. Why did I dream such vain dreams? What if I had lived a bit more leisurely, or perhaps enjoyed life a little more? I can only reflect deeply on it now. People often desire money, happiness, and love. I, too, dreamed of such things. Of course, my dreams were somewhat grand. And I still dream the same dream.
As an elementary school student, I wanted to become a president, as did my seatmate and more than half of the students in my class. At that time, the most popular aspirations were president, celebrity, or general. In middle school, I dreamed of becoming a pianist.
During middle school, my best grades were in music, and I admired people who could play the piano. It was a time when my emotions were exploding. I didn’t just want to be a pianist; I wanted to be someone who made music, whether it was playing the piano or the guitar.
When I became a high school student, I began to understand the value of money, and I started to have vague thoughts about becoming wealthy. I wanted to get into an economics department and dreamt of a successful life as a foreign exchange dealer.
But starting from college, reality and my ideals began to clash. No matter how high my scores or how many scholarships I earned, it was all useless in the face of society’s absurdities. I realized that nothing could escape the hierarchy set by the world. Back then, I believed I could break down those barriers with confidence, especially in my 20s.
But now, looking back at my current age, I realize how pointless it was. A life without a clear compass and goal is bound to be small-minded and stagnant, and I’ve come to realize this far too late.
Some might say it’s never too late, but that’s a lie. While it’s true that the later you wake up, the better, it doesn’t mean it’s not too late. Now, there’s even less reason to follow others.
You shouldn’t live someone else’s life, nor should you chase after someone else’s path. This is because the person who determines their own path is the one who can lead and become a leader. It’s incredibly difficult to set the direction of your life from a young age.
One late Sunday night, while watching a variety show featuring nostalgic songs, I thought to myself, “It’s not that I’ve grown old; it’s that I’ve reached an age where it’s nice to reflect on such memories.”
For someone like me, who still holds on to dreams, memories seem to act as a stimulant to not forget those dreams. Even as my body ages and my thoughts and heart grow tired, I don’t want to lose the passion for my dreams. Perhaps this is my desperate wish.
My dream is to be someone who has a good influence on others. I want to be a model and moral person that others look up to as a member of society—a virtuous person, in other words. I thought it would be easy. But looking back, it’s been very difficult. Do I still think that way? To be honest, I’m not sure anymore. As I grow older, both my body and my mind feel poorer. If I can’t hold on to my spirit, I feel like I might fall into decay.
My trust in life is at rock bottom right now. I’ve never relied on anyone before, nor do I want to rely on anyone, as life feels so hard. That doesn’t mean I want to give up on life. I want to endure it, no matter how tough it gets, and reach the goals I’ve set for myself.
That is my only wish right now. I think it’s natural for people to waver. I used to want to be someone unbreakable like steel, but now I just want to live like a reed, swaying in the wind. If I can be someone who helps others along the way, that’s more than enough.
What I meant to be writing has turned into a rambling monologue. Still, I’m grateful that I’ve found memories today and that those memories have led me to write something.
My dream is “to be someone who gives hope to others through writing.” This is what I’ve just writ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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