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속에서 깨우치다(Awakening in Despair)

절망 속에서 깨우치다_20240823

아프다는 걸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단순히 하루 이틀의 아픔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기에 여기서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처럼 오랜 기간 원인 불명의 병치레를 겪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죽음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지속적인 치료에도 건강이 호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돈은 점점 사라져가며,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살아가다 보면 그 삶 자체가 지옥처럼 느껴진다.

요즘 들어 카르마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왜 이렇게 아프고, 왜 이러한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차는 세상에서 그저 절망뿐이었다. 정말 두려운 것은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인생이다. 그러다 보니 하루하루 연명하는 내 삶이 참으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기적처럼 내게 회복이라는 것이 다가왔다. 이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환희였다. 건강하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아파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고, 돈은 바닥나고, 나이는 먹어가며 취업은 힘들었지만, 나는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 버텼다. 그러나 늘 희망 없는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언젠가 내게 다시 기쁨의 순간이 올 것이라고 믿으며, 지금은 그저 버텨야 한다고 매일 다짐했다. 정말 지난한 시간이었다. 매일 살아가는 것이 너무 고통스러워 잠시나마 나쁜 생각도 했었다. 신체적 결함은 많은 것을 절망 속으로 밀어 넣었다. 양어깨, 양다리, 한쪽 귀의 청력 감소, 이 모든 것은 겉만 멀쩡할 뿐 속은 썩어 문드러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버텨야 한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하늘이 내게 준 큰 시련에는 분명 어떤 인과가 있을 것이고, 이것을 견뎌내야만 카르마를 끊어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

나는 내 삶의 운명에 순응하며 나 자신을 바로 보는 것에 모든 것을 걸었다.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다. 너무 힘들다고 포기하면, 그것은 너무 쉬운 선택일 것이다. 인생이 때로는 어렵더라도 견뎌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절망 속에서 희망이라는 꽃이 필 수 있다.

쉬운 인생은 없다. 그리고 쉽다면 재미도 없다. 변해야 산다. 변하기 위해서는 지금 견뎌야 한다. 견디다 보면 기회는 오고, 그 기회가 왔을 때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니기에 그 순간을 놓치면 안 된다.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매 순간을 감사하며 버티다 보면 즐거운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도전도 좋고 변화도 좋지만, 우선은 오늘 하루를 제대로 살아보는 것, 그것이 바로 희망의 시작이다. 나는 내 삶에 감사하고, 애도하고, 즐기며 살아보려 한다.

Awakening in Despair

Only those who have experienced pain truly understand it. The kind of pain that lasts just a day or two can be resolved with time, so that's not what I'm talking about here. For someone like me, who has endured a long period of unexplained illness, death might even seem like a better option. Despite ongoing treatment, my health shows no signs of improvement, money keeps dwindling, and living each day in pain makes life itself feel like a living hell.

Lately, I've been thinking a lot about karma. I've pondered why I'm so sick, why I have to endure such suffering. Why do these things happen to me alone? In a world filled with negative thoughts, all that remains is despair. The truly frightening thing is a life where you can neither live nor die. As each day passes, I find myself feeling more and more sorry for this existence I merely sustain.

But then, one day, a miracle-like recovery suddenly came to me. The joy of this was beyond words. Only those who have been sick can understand what a blessing it is to be healthy. Every day felt like hell, money was running out, I was getting older, and finding a job was difficult, yet I struggled to survive. But it always felt like I was living in hopeless despair.

Despite this, I didn’t give up. I kept telling myself that someday, a moment of joy would return to me, and for now, I just had to endure. Those were truly trying times. Each day was so painful that I briefly entertained some dark thoughts. Physical impairments pushed many things into the depths of despair. My shoulders, legs, and the hearing loss in one ear—all these were signs of a body that appeared fine on the outside but was rotting away on the inside. Even so, I didn’t give up. I had to endure. Although I didn’t know the reason, I believed there was a cause and effect to the great trial the heavens had given me, and only by enduring it could I break the karma and move forward.

I have staked everything on accepting the fate of my life and seeing myself clearly. Now is the time for that. If I give up because it’s too hard, that would be too easy a choice. Life is tough sometimes, but you have to endure. If you do, the flower of hope can bloom even in the midst of despair.

There’s no such thing as an easy life, and if it were easy, it wouldn’t be interesting either. Change is essential for survival. To change, you must endure now. If you endure, opportunities will come, and when they do, you must never let them slip away. Since opportunities don’t come every day, you must not miss the moment.

I will not give up. I know that if I endure with gratitude every moment, joyful days will come. So, challenges and changes are good, but first, I must live today to the fullest. That is the beginning of hope. I intend to live my life with gratitude, mourning, and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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