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에 관하여(About Resonance)

울림에 관하여

오늘 '문화역서울284' 전시회장을 다녀왔다. 주제는 '울림, 그 너머'였다. 전시회는 1관부터 7관까지 있었는데, 특히 1관은 실물의 크기뿐만 아니라 마음으로도 크게 다가왔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울림'에 대해 글을 쓰고 싶었다.

'울림'은 '소리가 무엇에 부딪혀 되울려 오는 현상 또는 그 소리'를 말한다. 울림 하면 떠오르는 것이 산울림, 즉 메아리다. 메아리는 순우리말이다. 최근 며칠 동안 내 안의 나에게 계속해서 의문점을 던졌다. "너는 무엇을 추구하느냐?", "어떤 삶을 살고 있느냐?", "앞으로는 또 어떻게 살 것이냐?" 이러한 끊임없는 질문들이 나를 괴롭히던 중, 친구로부터 온 연락으로 이 전시회를 알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말이다.

첫 번째 울림: 어떻게 살 것인가?

항상 화두는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찰이 아닐까 싶다. 늘 현실과 부딪히는 이상 속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을지 찾고 있다. 나아가 내가 추구하는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뇌가 아닐까 싶다.

솔직히 아직 수양이 부족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답을 모르겠다. 그런데 계속 정진한다고 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왜냐하면 인간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생각도 자라기 때문이다. 질문의 깊이와 그에 따른 답의 깊이도 달라질 것 같다. 이 문제는 너무 어렵기에 그냥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고 싶다. 그저 정진하고 수양하며 묵묵히 나아가는 것, 이것이 내 질문에 대한 궁극적인 답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두 번째 울림: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남들처럼 향락을 즐기거나 선비들처럼 풍류를 즐기는 것, 그럴듯한 즐거움을 찾는 것은 어려웠다. 좋아하는 것이 많았던 것 같은데 막상 실행해 보면 그렇지 않았다. 그저 '보통의 좋음'이라는 느낌이었다. 짜릿하게 다가오는 극상의 좋아함은 없었다. 그런 사람들은 천재라고 생각한다. 하다 보니 즐겁고, 즐거운 것을 하다 보니 전문가가 되고, 전문가들보다 더 즐겁게 그 분야의 일인자가 되는 것, 사실 내가 꿈꾸던 것이었다. 나는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도대체 모르겠다. 진심으로 이럴 때는 한심스럽다. 반평생 가까이 살았으면 좀 좋아하는 것 정도는 알아야 하는 게 아닌지 정말로 한탄스러웠다. 다행히도 최근에 근 20여 년 동안 글을 써왔다는 것이 그나마 내가 좋아하는 일이었음을 깨달아 다행이고 감사하다.

세 번째 울림: 세상과의 공유

내 안의 메아리가 세상 밖으로 뻗어나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나 혼자만의 좋은 생각이 아닌 다른 이들과 공유하며 더 크게 좋은 생각이 뻗어나갔으면 좋겠다. 어쩌면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울림은 모두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그저 개인으로서만 정진하는 것이 아닌 타인들과 좋은 것을 나누어 더 크고 넓은 세상에서 재미있게 살고 싶다는 소망이 더 커졌다.

결론

나는 나의 메아리를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살고 싶다. 마치 '홍익인간(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다)'처럼 나는 그런 삶을 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며 이 글을 마친다.

About Resonance

Today, I visited the exhibition hall at 'Culture Station Seoul 284.' The theme was 'Beyond Resonance.' The exhibition spanned from Hall 1 to Hall 7, and Hall 1, in particular, struck me deeply, both in its physical presence and in my heart. It inspired me to write about 'resonance.'

'Resonance' refers to 'the phenomenon of sound being reflected off something and returning or that sound.' When I think of resonance, I think of the echo in the mountains. Interestingly, 'echo' is a native Korean word. For the past few days, I have been posing endless questions to myself. "What do you pursue?", "What kind of life are you living?", "How will you live in the future?" Amid these relentless, unanswered questions, a friend contacted me about this exhibition. It felt almost serendipitous.

First Resonance: How Should I Live?

The eternal question is 'How should I live?' I am constantly pondering how to live a better life amid the ideals clashing with reality. I also struggle with the question of what my ultimate life goal is.

Honestly, maybe because my self-cultivation is still lacking, I still don't have an answer. But I feel like even with continuous effort, I might never fully know the answer to this question. As humans continuously grow, our thoughts and the depth of our answers evolve as well. This issue is so complex that I want to conclude it at this point. The ultimate answer to my question is to just keep striving, cultivating, and moving forward quietly.

Second Resonance: What Do I Want to Do?

What do I want to do? It seems difficult to find something enjoyable, like indulging in pleasures or enjoying elegant pastimes like scholars did. I thought I liked many things, but when I actually tried them, I found out I didn't like them that much. The feeling was just 'ordinary liking,' and there was no extreme excitement. I think such people are geniuses. They enjoy what they do, become experts by doing what they enjoy, and surpass experts because they enjoy it so much. This is what I dreamed of. I am still searching for what I truly like, but I still don't know. Honestly, I feel pathetic at times like this. Having lived almost half of my life, I should at least know what I like, but I lament that I don't. Fortunately, I recently realized that the writing I've been doing for the past 20 years is something I genuinely enjoy. I'm thankful for that realization.

Third Resonance: Sharing with the World

Although it was not a major focus, I hope that my inner echo can reach out to the world. I want my good thoughts not just to stay with me but to be shared with others, growing bigger and spreading further. Perhaps all three resonances are connected. It's not just about personal striving, but about sharing good things with others and living a more enjoyable life in a bigger and broader world.

Conclusion

I want to share my echo with others. Like the concept of 'Hongik Ingan (benefiting all mankind),' I reaffirm my commitment to living such a life as I conclude this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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